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의사의 진단 주수가 가지는 의미

 신문이나 뉴스에서 사건이나 사고에서 5주의 상해를 당했다거나, 혹은 검사의 판결문 등에서도 이런 문장은 간혹 보이곤 합니다. 

뭔가 치료의 기간이 길수록 더 중하다는 인상을 주고, 상대방에게 더 오랜 기간의 손상을 주었다면 더 심각한 잘못일 것이라는 암시를 줍니다. 

또 진단서의 치료 기간이 길면 더 보상을 많이 받는다든지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맞고 부분적으로 틀렸습니다. 그 말은 틀렸다는 말입니다. 부분적으로 맞고 부분적으로 틀린 것은 틀린 말입니다. 


예를 들어 

'외상성 비장 파열()'같은 경우는 어떤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지만, 응급 수술하고, 봉합한 뒤에 1주 정도 입원하고, 보통 4주 정도 진단 주수가 나옵니다. 참조

늑골 골절(갈비뼈 골절)은 간단한 경우 4주의 진단 주수가 나옵니다. 참조

많은 경우 입원도 필요없고 생명의 위협도 거의 없습니다. 골프 열심히 치다가 발생해서 자신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가 아니고, 매우 흔한 예입니다. 그러므로 진단 주수로 병의 위중을 가늠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생각입니다. 

이 최첨단의 시대에, 이렇게 지식이 넘치는 시대에 아직도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랍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매우 단순합니다. 혈액형으로 사람을 가르려고 하고, 학벌로 평가하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여당이나 보수 진보로 나누는 것도 세상을 매우 단순하게 보기 때문인 것같습니다. 

광고가 먹히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같기도 합니다. 

몸에 좋다는 것, 간에 좋다, 눈에 좋다는 이런 말들이 일상 대화에 사용될 때 저는 깜짝 놀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세상을 단순하게 사는 사람들은 참 편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편, 나쁜 편으로만 구성된 만화속 세상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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